저는 늘 생각합니다.
일만 하지 않고, 일하기 전에 먼저 지혜로운 방법을 찾습니다.
하루를 빨리 일해봤자 잘못하면 헐어야 하니까요.
엊그제도 연못 작업을 힘차게 했습니다.
그 때는 아마도 생각을 미처 다 못하고 한 것 같습니다.
‘저 쪽을 이렇게 했으니까, 이쪽도 이렇게 가면 되겠지’ 하고서,
야물 지게 25개의 돌을 꽝꽝 때려 박아가면서 하루 종일 쌓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도 멋있게 쌓았다” 하고서 왔는데, 무언가를 보게 하면서 나를 크게 지적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얘처럼 내가 요즘 하는 일에 모순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
분명히 나에게도 무언가 모순된 것이 있는가 보다’ 하고서 그것을 찾았습니다.
내 자체에 모순이 있는가 먼저 찾아봤고, 일한 데에 모순이 있는가 찾아봤습니다.
그 때는 제가 매일 연못가에 앉아서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하고자 하니까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는 것입니다.
그냥 역사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다녀 보면서
“끈으로 재어 봐라. 내가 지금 무언가 지적 받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연못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일하는데 무언가 모순된 것이 있는 것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답답한 것을 느끼면서
'내가 왜 일을 이렇게 하지? 얼마든지 다르게 할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끈으로 재어보니 연못 구석이 4m나 좁았습니다.
그래서 쌓아놓은 것을 다 무너트렸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기에 다시 빼야겠다” 했습니다.
저는 그냥 빼라고 하지 않고, 애들에게 다 얘기를 합니다.
“내가 쌓았지만, 4m가 차이가 있으니 보기 싫지 않느냐? 그래서 무너트려야겠다” 하였습니다.
이해를 시키고 일을 할 때 짜증이 안 나는 것입니다.
그때 바로 고쳐서 하니까 그 다음의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쪽 돌이 반반하니까
‘이쪽으로 사람이 많이 다녀야겠네.
이리로 사람이 많이 다니면, 그러면 여기에 선착장을 만들어야겠구나’ 했습니다.
그때까지 선착장을 못 만들었었습니다.
그 전에는 폭포수 있는 곳으로 선착장을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하면 엄청난 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물이 튑니다.
거기에 선착장을 만들고서
‘내가 이것 때문에 착오가 된 것이구나. 그렇구나. 찾았다’ 하고서 바로 돌을 바로 놓았습니다.
“여기에 선착장을 만들려는 하나님의 의안이 있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이다” 했습니다.
선착장에 가보면 돌을 낮게 놓아서 배가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1m 이상 물이 들어오기에 돌이 안 받치도록 절벽같이 돌을 쌓아야 합니다.
선착장 들어가는 곳이기에 사람들 대기하는 장소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넓적한 돌을 놨습니다.
그렇게 다 해놓으니 그곳의 작품이 끝났습니다.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무대뽀로 가다가 돌이 큰 것이 있으니까 그냥 놓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생각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는데, 밀어붙이기만 하면 안됩니다.
저는 어떤 상황이 완벽하게 끝났을 때는 밀어붙이지만, 그 전에는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안 끝나도 밀어붙이는 때가 있으니, 가다가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면 밀어붙입니다.
그 전에는 안 밀어붙입니다.
이런 상황을 완전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냥 하면 안됩니다.
선착장에도 가보면 돌이 하나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돌인데 그 많은 사람이 위험을 겪으면서 두시간반씩 작업했습니다.
어떤 돌은 또 쉽게 금방 놓기도 했습니다.
두시간씩 한다면 하루에 5개도 못 놓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하고는 “이것이 걸작품이다” 하고 거기서 밥도 먹습니다.
무언가 다릅니다.
돌만 멋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돌을 놓을 때 얼마나 수고하고 놓았느냐도 봐야 합니다.
- 1998년 7월 21일 아침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