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세울 때 그 형(型)을 보고서 세웁니다.
세운 돌을 12군데에서 봐도 그 형이 보여야 되는데 그것이 안보이면
돌을 이리 놓고 저리 놓고 다시 놓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다 갑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20톤 30톤짜리 돌을 18개나 쌓아 올렸습니다.
“태양아 멈춰라” 를 하고서 돌 18개를 다 놓고 왔습니다.
돌을 쌓다보면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어제 내가 연목 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기 무대 쪽으로 네가 가봐야 되겠다” 하셨습니다.
“제가 여기를 떠나면 여기의 작품을 다 버리는데요.”
“빨리 가봐라.”
나는 그 말을 듣고 즉시 무대 쪽으로 갔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대개 생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엉덩이 부러지고 방댕이 나가고 몸뚱이 다 나갑니다.
내가 눈을 팍 부릅뜨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지요.
순수하게 얘기를 하면 잘 안듣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말씀 하시자마자 “네” 하고 얼른 갔습니다.
가서 보니까 큰 돌을 올리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저 돌을 내가 원하는대로 놔 달라”하셨습니다.
돌을 놓고 있는데 저들은 시원찮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2톤의 엄청난 돌을 다시 놓는다고 크레인(crane)으로 높이 들어올렸는데
그 순간 돌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툭 떨어져 버렸습니다.
혹시나 사람 하나라도 없어졌는가 하고 순간 영적으로 파악해 보니까 다 나왔더라구요.
그런데 범석 목사가 안보였습니다.
나도 거기 서있다가 뛰어 나왔는데 범석 목사만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구’ 하고서 살폈더니 바로 내 옆에 있더라구요(웃음)
웃을 노릇이 아닙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범석 목사가 너무 쇼크를 받아서 한동안 안보였습니다.
목숨을 걸어놓고 순교의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사고(事故)가 안나도록 열심히 기도해줘야 돕니다.
그돌이 떨어지기 직전에 기술자 4명과 나와 범석 목사가 함께 그 밑에 있었습니다.
돌을 들어올릴 때 기중기(起重機) 끈은 매달아 돌을 묶어서 들어올리는데 그 끈은 전혀 끊어질 염려가 없는 끈이었습니다.
그런데 무게에 의해 끈의 매듭이 풀어져서 떨어졌던 것입니다.
애들은 거기서 북적거리며 돌을 민다고 그러고 있는데,
돌을 묶은 매듭이 풀리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나에게 빨리 가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네가 서 있을 때 그것을 보게 만들고 사고(事故)가 안나게 할테니까가라” 고 한 것이었습니다.
어제 사고가 났으면 공사가 다 중단되어 이 골짝도 조용하게 되고 예배도 못 봅니다.
일처리 하느라고 아무 일도 못할 것이 아닙니까?
그런 것을 여러분도 생각해야 됩니다.
내가 얘기를 안하면 잘 모릅니다.
하루에 손가락 잘리는 사건은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일이 호각을 불면서 좇아 다니는 것입니다.
-1993년 6월 20일 주일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