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고,
월명동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한낮의 짙푸르던 하늘은
곧 까만 어둠으로 뒤바뀌었지만
이 밤이 어두울까,
달은 구름 뒤에서도 밝은 빛을 비추어 줍니다.
▲ 깊은 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자상의 모습 ⓒ 월명동 자연성전
▲ 깊은 밤, 잔디밭에 오르며 ⓒ 월명동 자연성전
▲ 은은하지만 밝은 달빛을 바라보며 ⓒ 월명동 자연성전
▲ 깊은 밤이 지나고 찾아온 새벽녘, 어둠 속에도 우아한 빛을 내는 월명호와 '성자 사랑의 집' 전경 ⓒ 월명동 자연성전
정명석 목사님의 詩, <별은 빛난다>입니다.
"밤마다
하늘의 별들을
세어 본다
바람 불고 눈비 올 때
마음 조여
저 별 있나
이 별 있나
세어 본다
아, 모진 바람 불어도
별은
떨어지지 않으리라
밤마다
구름에 가려져
모두 세어 볼 수 없는
별들아
손 더듬어 세어 본다
이역만리 너무 멀어
손이 닿지 않는구나
성부
해가 되어
비춰 주고
성령
달이 되어
비춰 주며
성자
바람이 되어
먹구름을 몰아내니
밤하늘 어둠 속에
별은 더욱 빛나리라
내 님은 새벽별
나도 새벽별
이 밤도
별과 별들은
찬란히 빛난다"
(영감의 시 3집, '시의 여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