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 뒷산에도 옛날 사진을 보면 나무가 다 작았습니다.
그런데 집 뒤라고, 우선 보이는 곳만이라도 거름을 한다고
닭똥거름을 몇 차씩 잔뜩 박았습니다.
그것을 먹고 계속 컸고, 필요 없는 가지를 쳐주니까
앞쪽의 나무는 한 아름씩 되게 컸고, 그 뒤쪽은 지금도 작습니다.
그 많은 나무를 다 거름하지 못하기에 앞에서부터 했더니 그런 것입니다.
내가 닭똥 거름을 사정없이 사오고 싶어서 몇 트럭을 사다가 넣었습니다.
이렇게 충분한 거름을 하니까 나무가 엄청나게 크더라는 것입니다.
전에는 다 작았었는데, 집 뒤의 나무라고 계속 퇴비하고 거름하고 가꾸었더니
어마어마하게 큰 것입니다.
전에는 다 웃기는 나무였습니다.
전에는 다 베어버리고 다른 나무를 심고 싶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어린 나무라고 해도 작으면 작은 대로 키우고, 크면 큰 대로 길러라.
앞으로 오래 살다보면 다 큰다.
지금이야 언제 5년 가느냐고 하지만, 금방 5년은 간다”
하셨습니다.
- 1998년 11월 6일 아침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