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라고 해도 작으면 작은 대로 키우고, 크면 큰 대로 길러라. 운영자| 23/6/2011 |次數 5,504

     

    선생님 생가 뒷산에도 옛날 사진을 보면 나무가 다 작았습니다.

    그런데 집 뒤라고, 우선 보이는 곳만이라도 거름을 한다고 닭똥거름을 몇 차씩 잔뜩 박았습니다.

    그것을 먹고 계속 컸고, 필요 없는 가지를 쳐주니까


    앞쪽의 나무는 한 아름씩 되게 컸고, 그 뒤쪽은 지금도 작습니다.

    그 많은 나무를 다 거름하지 못하기에 앞에서부터 했더니 그런 것입니다.


    내가 닭똥 거름을 사정없이 사오고 싶어서 몇 트럭을 사다가 넣었습니다.

    이렇게 충분한 거름을 하니까 나무가 엄청나게 크더라는 것입니다.

    전에는 다 작았었는데, 집 뒤의 나무라고 계속 퇴비하고 거름하고 가꾸었더니 어마어마하게 큰 것입니다.


    전에는 다 웃기는 나무였습니다.

    전에는 다 베어버리고 다른 나무를 심고 싶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어린 나무라고 해도 작으면 작은 대로 키우고, 크면 큰 대로 길러라.

    앞으로 오래 살다보면 다 큰다. 지금이야 언제 5년 가느냐고 하지만, 금방 5년은 간다” 하셨습니다.


    이곳의 벚나무 심은 지가 6년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작았습니다.

    우리들도 어린애라고 해도, 코 뭍은 애라고 해도 자꾸 닦아주면서 핀잔주지 말고

    칭찬하면서 다독이며 기르면 7-8년 되면 다 거목이 되고, 아름드리 나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투덜거렸던 것이 몇 년 전이었습니다.

    ‘옥천 근방에는 묘지 옆에도 그렇게 좋은 나무들이 많던데, 여기는 세상에 나무가 그렇게 없다’ 했었는데,

    지금은 집 뒤에 그런 나무들이 크고 있습니다.


    잔디밭 윗머리에도 전에는 소나무가 작았었는데, 지금은 한아름씩 되어갑니다.

    계속 거름을 해대야 합니다.
     

    나무는 멍청하고, 고민과 걱정과 염려가 없기에 거름만 하면 계속 큽니다.


    사람은 말씀의 거름을 해도 고민을 하기에 안 크고, 걱정을 하기에 안 크고,


    염려를 하기 때문에 잘 안 큽니다.

    그러나
    나무는 고민, 걱정, 염려가 없기 때문에 거름만 하면 큽니다.

    바람이 불어서 약간 지장이 있을 뿐이지, 시국이 시끄럽든지 말든지 나무는 그냥 큽니다.

    나무는 그래서 자꾸 거름을 해야합니다.

       



    - 1998년 11월 6일 아침말씀 中